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법인 68곳… 전년보다 3개 감소
금감원, 2021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분석결과 공개 강조사항에 ‘영업환경 불확실성’ 기재 341곳…전년보다 줄어
연합뉴스 입력 : 2022.08.16 12:00:020
상장법인 68곳이 2021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이는 전년도(71곳) 대비 3곳이 감소한 것으로 적정의견 비율은 97.2%로 나타났다.금감원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주권상장법인 2502개사 중 외국법인, 페이퍼컴퍼니를 제외한 2428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주기적 지정제 지정대상 확대 등 회계개혁을 시행한 이후 최근 3년간 적정의견 비율은 2019년 97.2%, 2020년 97.0%, 2021년 97.2% 등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적정의견’이란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중요성의 관점에서 적정하게 표시되어 있다고 판단할 때 부여되는 것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엄격한 감사환경 조성으로 비적정 의견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는 일정 부분 불식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비적정 의견의 종류는 감사인과 경영자의 의견 불일치가 심각한 ‘의견 거절’이 58곳, 의견 거절에는 못 미치지만 의견 불일치가 존재하는 ‘한정 의견’이 10곳이었다.비적정 의견 이유는 자료 부족에 따른 ‘감사범위 제한’이 56곳, 기업활동 존속에 우려가 있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31곳, ‘회계기준 위반’이 1곳으로 각각 나타났다.시장별 적정의견 비율 분포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은 99.1%, 코스닥시장은 97.0%로 각각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0.5%포인트 늘었다.하지만 코넥스 시장은 87.5%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전 분기보다 58곳 감소한 572곳이었다.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불확실성을 강조한 업종이 341곳으로 2020년(369곳)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많았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177곳, 금융 및 보험업 34곳, 서비스업 33곳, 도소매업 30곳 등이었다.
전년보다 감사인을 변경하는 경우가 줄”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강조 사항으로서 기재된 상장 법인(81개)도 26개 줄었다.적정 감사 의견을 받았지만 계속 기업의 영위가 불확실하라고 감사 보고서에 기재한 상장 법인은 92곳이었다.전년(105개)보다 13개 적었다.금융 감독원은 “계속 기업의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해도 재무 상황 및 영업 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상장 폐지되거나 비 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크므로 감사 보고서 사용자가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4대 회계 법인(삼일 삼정, 한영, 안진)감사인의 점유율은 32.6%로 20년보다 1.6%포인트 커진.중견 회계 법인(회계 법인 상위 10곳 가운데 하위 6개)의 상장 법인 감사의 비율은 31.2%로 전년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중견 회계 법인의 감사 대상 업체 수 비중은 2020년에 급증하는 36.0%까지 확대했지만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금융 감독원은 “중견 회계 법인에 대한 쏠림 현상은 일부 완화된 “으로 “최근 회계 법인의 품질 관리 능력 향상 유도를 위해서 감사인 지정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뉴스]Copyrightsⓒ 연합 뉴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