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의 명품된장 죽엽청국장된장을 받아서……

청도에서 고깃집 식당을 하던 사촌 누나가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택배로 보내왔다.직접 담근 매실 엑기스와 장인어른이 직접 담근 된장, 그리고 텃밭에서 기른 무를 보내왔다.가끔 누나가 뭔가를 보내준다.서울에 사는 우리는 시골에서 누가 잘 보내오는 일이 없는데, 유일하게 이 언니가 청도에서 식당을 하면서 우리에게 뭔가를 보내주는 편이다.

사실 이 된장은 언니의 장인이 직접 콩 농사를 짓고 직접 된장을 담가 만드는 된장이다.된장으로 판매한다고 한다.맛이 좋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맛도 굉장히 시골에서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주신 된장찌개 맛과 냄새가 나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된장이다.매실 엑기스의 맛도 내가 작년에 담았던 매실 엑기스의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깊고 감칠맛이 난다… 역시 전문가들이 넣는 엑기스는 뭔가 다른 것 같네..

텃밭에서 키운 모든 가을 무를 보내왔다.가을무는 인삼만큼이나 몸에 좋다고 한다.잘라 한입 먹어보니 역시 달콤하고 개운한 무다.

그리고 청도 식당에 갈 때마다 반찬으로 나온 오이, 무, 양파 등을 넣어 만든 절임도 한통 보냈다.저는 아무리 이 맛을 낸다고 해도 잘 안 된다.달지도 구두쇠도 아닌데, 새콤한 맛을 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도착하고 고맙다고 언니에게 전화로 인사를 하자 언니가 이것이 마지막으로 보내는 선물이라고 한다.코로나의 때문에 더 이상 식당이 안 되서 가게 문을 닫을 거다… 그렇긴 의외로 밝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해언니의 심경을 생각하고 보니 그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짐작이 갔다..아~ 그렇구나~… 그렇긴 코로나에 의해서 식당을 경영하는 사장들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까… 그렇긴 나의 친족이 이런 것을 경험할 생각을 하니, 이 시국의 어려움이 정말로 피부에 느껴지는 것 같다… 그렇긴 그래도 장인이 되는 된장 사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나는 새 직장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저는 언니에게 힘내라고 위로의 말로 전화를 끊었다.코로나에 의해서 나의 주위 사람들이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을 보라.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용기를 내고 밝은 담담하게 앞으로 나가는 사촌 언니를 보면서 나도 오늘은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서 용기를 내도록 마음 속의 따뜻한 기도를 바쳐야 한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